• [DM事记] 묵향동후 인터뷰1
    번역/웨이보·인터뷰 2020. 6. 20. 19:14

     

     

     

     

    원문 : http://miststar.lofter.com/post/2fddcf_1103dd40

    인터뷰 녹취록 다운로드 및 듣기 : http://pan.baidu.com/s/1eRuY0NK

     

     

     

    대형 스포일러 주의!

     

     

     

     

     

    2016년 3월에 耽美事记에서 진행한 묵향동후 인터뷰를 당시 많은 분들께서 들으셨을 겁니다. 하지만 모르는 분들도 많았어요. 그래서 여러분이 보기 편하도록 마도조사 부분을 정리해봤습니다. 작가님이 망선을 제외한 인물들은 전부 헤테로라고 언급하셨기에 커플링은 망선만 표기했으니 안심하고 즐기세요.

     

     

    인터뷰라는 특성 상 일문일답 대화를 줄일 수가 없었습니다. 가감하면 표현하는 뜻이 변해버리므로 굵직한 내용만 복붙했으며 【】 안은 찾아보기 쉽게끔 주요 키워드를 넣었습니다. 옆에는 오디오 시간과 텍파 페이지 위치를 표시했습니다. PS : 본인은 평소 국어 성적이 별로였습니다. 키워드는 아무렇게나 달았으니 모두들 대강짐작으로 봐주세요.

     

     

    인터뷰에는 인물 설정 등의 문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견해는 각자 다릅니다. 작가님 역시 집필은 작가의 몫이며 이해는 독자의 몫이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인물의 기본 설정은 당연히 따라야 합니다. 아니면 차라리 오리지널 소설을 쓰는 게 낫죠. 그러니 이 인터뷰가 여러분이 2차 창작을 할 때 마도조사의 원작 세계관과 인물의 성격에 더 어울릴 수 있게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안은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입니다. 【인터뷰 자체가 음성이기 때문에 말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성조, 어조와 쉼표 등이 말뜻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말 표현이 모호한 일부 부분은 제가 오디오를 서너 번 듣고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설명을 살짝 덧붙였어요】 각자 자유롭게 판단해주세요. 인터뷰 전반적으로 작가님의 집필 가치관, 추천 서적, 인사반파와 마도를 집필한 감상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76:10(1:16:10)부분에는 작가님이 노래를 부르십니다! 작가님의 목소리가 정말 좋으니 직접 들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할게요. 예전에 “작가를 부정하며” 2차 창작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데요. 음, 작가님은 원작자(원문 :  亲妈, 친엄마)로써 우리에게 마도조사의 세계를 주셨어요. 어쩌면 이 세계에 결함이 있을지도 모르니, 다들 정말 자유롭게 【원작 소설】을 해석하거나 【원작 기초】를 토대로 상상력을 발휘해도 돼요. 하지만 개인적인 편애로 작가님을 부정하지는 않기를 바라요. 그러면 김빠져요. 차라리 새로운 비엘 소설을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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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 표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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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질문 

    오디오 41:00 텍스트 34% 

     

     

    1【인물의 호칭, 가문 휘장, 각 가문의 지리적 위치 등】 오디오 41:00  텍스트 34%

     

    男사회자 : 한 독자의 질문입니다. 작가님, 《마도조사》는 모든 인물마다 몇 개씩이나 되는 칭호를 가지고 있죠. 선협물을 좀 본 적이 있는데 인물을 이렇게 세밀하게 묘사한 분은 별로 못 봤어요. 가문의 휘장 등 뭐든지 다 있으니까요. 작가님이 시리즈물을 쓰기 위해 일부러 그러셨는지, 아니면 평소 완벽한 배경 디테일을 살리는 습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묵향동후 : 시리즈물을 쓰겠다는 야심은 없어요. 평소…… 배경적 디테일을 완벽히 구성하는 건 개인의 기호에 속하겠죠. 개인의 입맛이요. 완벽하게 구성하면 더 분위기가 살고 재미있어지지 않나 싶어요.

     

    男사회자 : 그러면 개요를 쓰실 때부터 배경 디테일의 모든 설정에 명확한 틀을 잡으시나요.

     

    묵향동후 : 그럼요. 특별 파일을 하나 만들어서 각 가문의 휘장이라든지, 점거지라든지, 대략적인 세력 범위라든지, 가훈 등을 전부 늘어놔요.

     

    女사회자 : 설마 우리가 게임할 때처럼 지도가 있는 건 아니겠죠. 그리고 그 세계지도를 클릭해서, 여기가 바로…….

     

    묵향동후 : 아니에요, 그냥 중국 지도에서 위치를 표시하면 돼요.

     

    女사회자 : 아, 그렇구나, 맞다, 고소. 음, 그리고 그…… 남가는 어디였죠? 갑자기 잊어버렸네요.

     

    묵향동후 : 고소 쪽, 고소 쪽이요.

     

    女사회자 : 금가는 어디죠?

     

    묵향동후 : 난릉 쪽, 산둥(山东) 쪽이에요.

     

    女사회자 : 음…… 강가는요?

     

    묵향동후 : 운몽, 후베이(湖北) 쪽이요.

     

    男사회자 : 그러면 온가는요?

     

    묵향동후 : 온가는…… 기산이에요. 샨시(陕西) 쪽이요.

     

    女사회자 : 아…… 기산이 정말 있는 곳이었다니, 생각을 못했네요. 기껏해야 고소만 알았죠. 다른 곳은 현실에 대입하는 그런 느낌이 없었어요. 그래요. 근데 사실 그들은 어검으로 날아다닐 수 있잖아요. 마차를 몰거나 수레를 타고 10여일을 간다든지, 그런 고전 소설을 쓰시는 분은 없어도 되겠어요. 뭐, 그렇게까지 넓은 지리적 공간은 없겠죠.

     

    묵향동후 : *저마세계…… 저마세계죠 (웃음)

     

     

    *低魔世界 판타지 세계관 중 마법 보급률이 최저인 세계관

     

     

    女사회자 : 맞다, 산둥의 말투. 좀 상상해보자면…….

     

    묵향동후 : 대입하지 마세요…….

     

    女사회자 : 남잠과 남씨 가문 사람들은 사실 장쑤(江苏) 사투리의 느낌이 있겠네요?

     

    묵향동후 : 대입하지 마세요, 그런 식으로 대입하지 마세요.

     

    女사회자 : 알았어요. 샨시 사투리를 쓰는 온녕이라니…… 생각해보니 못 참겠네요. 실시간 댓글의 “大家庆”님.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

     

     

     

     

    2【금자헌의 죽음에 혹시 내막이 있나요】 오디오 43:50 텍스트 37%

     

    女사회자 : 다음 질문입니다. 금자헌의 죽음이 너무 신경 쓰입니다. 이 독자는 이런 질문도 했어요. 위무선의 실수가 확실한가요? 그리고 당시 온녕의 폭주에 내막이 있었나요?

     

    묵향동후 : 확실한 실수였어요. 온녕의 폭주에…… 내막은 없습니다.

     

    女사회자 : 정말 없어요? 왜죠? 우리는 소설을 읽을 때 어떤 느낌이 들어요. 온녕의 폭주가 나올 때마다 늘 배후에 흑막이 있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든단 말이죠. 이건 정말 헷갈려요. 그러면 온녕은 대체 왜 폭주하게 됐나요?

     

    묵향동후 : 이런 문제로 고민하지 마세요. 사실 아마, 사실 제가 소설 속에 쓰긴 했지만 비교적 급해서였는지 그 복선을, 충분한 복선을 쓰지 않았던 모양이에요. 그건 확실히 그가 수련을, 무선 스스로 귀도를 수련한 후에 폭주한 거예요. 갈수록 더 폭주해요. 업보라는 거죠.

     

    女사회자 : 사실대로 말하자면 결국은 무선 자신이 스스로에게 칼을 꽂은 셈이고, 자신의 마음과 정신이 견고하지 못했겠죠. 그래서…….

     

    묵향동후 : 맞아요. 그가 받은 타격이 꽤 컸어요.

     

    女사회자 : 그러니까 실상은 무선 때문에 금자헌과 주변인들이 죽었군요. 음…… 그래요.

     

    묵향동후 : 맞아요. 주된 책임은…… 주된 책임은 그에게 있죠.

     

    女사회자 : 아…… 알겠어요.

     

     

     

     

    3【망기는 언제 무선을 좋아하게 됐나요】 오디오 45:20 텍스트 38%

     

    男사회자 : 그러면 망기는 대체 언제 무선을 좋아하게 됐어요? 독자들 모두 이 문제에 크게 주목하고 있어요.

     

    묵향동후 : 음…… 여러분이 직접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왜냐면 제가 지금 이걸, 이 소설을 쓰면서 망기의 심리를 묘사하지 않았어요. 심리 묘사가 없죠. 뭐랄까…… 저는 그런 소외감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공(攻)과 멀어지는, 문장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을 멀리 끌어내는 소외감이요. 그러니 그가 대체 언제부터 wifi를 좋아하게 됐는지는 여러분이 추측해보세요. 한두 개는 아니겠지만요…….

     

    女사회자 : 저는 첫눈에 반했다고 생각해요.

     

    男사회자 : 저는 현무동굴에서요.

     

    女사회자 : 현무동굴은 너무, 너무 늦지 않나요.

     

    묵향동후 : 모두들 각자의 생각이 있죠. 각자 돌이켜보세요.

     

    男사회자 : 앞부분은 그냥 약간 주목한 것일 수도 있잖아요. 현무동굴에서 사랑에 빠졌고요.

     

    묵향동후 : 보세요, 다들 각자의 견해가 있어요. 하지만 만약 제가 지금 아예 다음 내용을, 소설을 수정해서 그가 어느 순간에 wifi를 좋아하게 됐는지를 써버리면 소설을 분석하는 다양한 즐거움이 사라지겠죠.

     

     

    (마지막 몇몇 질문에서 작가님은 왜 망기의 각도에서 글을 쓰지 않았는지 설명했습니다. 작가님의 말투를 듣고 추측해 보건데, 망기의 좋아하는 감정은 아마 조금씩 쌓여온 게 아닐까 생각해요. 이 부분은 여러분 마음대로 상상해도 돼요)

     

     

     

     

    4【위무선이 금단을 잃은 후 강해진 이유】 오디오 47:05 텍스트 39%

     

    女사회자 : 그럼 다음 질문입니다. 위무선이 금단을 잃은 후 대체 어떤 뜻밖의 사건이 일어났기에 그렇게 강해진 건가요. 그 부분은 작가님이 그냥 넘어가신 것 같아요. 저희는 이 예시와 비슷한지 알고 싶어요. 예를 들면 *장무기가 흰 원숭이를 만난 후 구양신공 능력을 얻은 것처럼요.

     

    *무협소설 ‘의천도룡기’의 주인공

     

     

    묵향동후 : 이건…… 여러분이 상상해보세요. 이건, 이건 사실 정말 여러분이 각자 상상해도 좋다고 생각해요. 여러분의 상상과 비슷할 거예요.

     

    女사회자 : 상상이요? 비슷해요?

     

    묵향동후 : 상상해보세요.

     

    女사회자 : 지금 제가 기억하는 건, 제가 자세히 읽었는지 모르겠는데 제 기억에는 그가 난장강에 떨어졌어요. 난장강 맞죠.

     

    묵향동후 : 네, 난장강이요.

     

    女사회자 : 그리고 다음에 그가 나타났을 땐 이미 대박이었죠. 아주 순식간에 강해졌잖아요.

     

    묵향동후 : 그런데 전……전 그다지 좋아하지를 않아서…… 전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레벨업 과정을 세세히 묘사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저는 남주가 나타나자마자 만렙인 그런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어떻게 괴물을 쓰러트리고 레벨을 올렸는지 등의 과정을 자세히 묘사하는 건 딱히 좋아하지 않습니다.

     

    女사회자 : 아, 그러고 보니 만약 무선이 난장강에서 대체 어떻게 강해졌는지 쓰려면 적어도 몇 만자는 써야 하겠어요. 아마 아주 복잡하겠죠…….

     

    묵향동후 : 쓸 수는 있어요. 하지만 전혀 쓰고 싶지 않아요. 쓸 수는 있지만 그래도…….

     

    女사회자 : 알았어요…… 하지만 분명히…… 유일하게 확신할 수 있는 건 그가 엄청난 고통을 겪었단 거겠죠.

     

    묵향동후 : 네, 엄청난 공포요.

     

    女사회자 : “*起点”은 아니겠죠…… 와, 공포라니. “起点”처럼 아주 속 시원한 레벨업은 아니었겠어요.

     

     

    *중국 소설 플랫폼, 

    먼치킨/성장형 주인공을 다루는 소설이 많음

     

     

    묵향동후 : 그렇게 속 시원한 종류는 아니죠.

     

    女사회자 : 아이고, 알겠습니다.

     

     

    (이 질문에서 작가님의 말투가 꽤 멘붕으로 느껴졌어요ㅋㅋㅋㅋㅋㅋ정말 진심으로 무선이의 끔찍한 레벨업 과정을 쓰고 싶지 않으신 모양이에요)

     

     

     

     

    5【위무선에 대한 강징의 감정 및 강징의 기본 설정】

    【효성진, 아천과 설양의 관계성】 오디오 48:55 텍스트 41%

     

    男사회자 : 좋아요, 다음 질문입니다. 한 독자의 질문이에요. 강징은 정말 무선에게 오직 친구로서의 감정만 품고 있나요? 그럼 과거 강징의 각종 소행들은 정말 증오에서 기인했다는 건가요. 작가님 심중의 강징은 어떤 인물인가요. 일부 독자들이 강징이라는 캐릭터를 너무 싫어하는 것 같아요.

     

    묵향동후 : 제가 알기로는, 강징은 아마…… 음. 그는 팬이 많은 캐릭터예요. 게다가 팬들이 평론 댓글란에서 벌이는 전쟁이 엄청나죠. 그러니까 뭐랄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를 절대적인 악인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거의 없지 싶어요. 그가 wifi에게 오직 친구로서의 감정만 품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런 질문은 그냥…… 예를 들자면 일부 독자들은 두 사람을 그런 시선으로 보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효성진과 설양으로 예를 들게요. 효성진과 설양 두 사람 역시 보통의 감정선을 넘어섰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사실 효성진과 아천 사이의 감정이 더 친밀한데 왜 이 두 사람을 연애 감정으로 보는 분들은 없을까요. 그러니까 일부 독자들은 남성과 남성 사이의 그런 감정선에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항상 그들의 감정을 전부 그런 방면으로 해석하는 거요. 사실 여러분이 그런 방면의 감정으로 간단히 정의내리지 않을 때 캐릭터 사이의 관계가 더 깊어질 가능성이 생기기도 해요.

     

    女사회자 : 그럼 작가님이 보시는 강징은 어떤 인물인가요. 작가님 시선 속의 강징이요.

     

    묵향동후 : 제가 보는 강징…… 제가 보는 강징은 그냥…… 사실 이렇다 할 게 없어요. 전 글을 쓸 때 비교적 객관적인 편이라서요. 제가 보기에는…… 그냥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져요.

     

    女사회자  : 만약 작가님께 강징의 소개를 부탁하면 어떻게 소개하시겠어요?

     

    묵향동후 : 부정적인 에너지가 비교적…… 짙은…… 사람이요.

     

    女사회자  : 이렇게 간단해요?

     

    묵향동후 : 네, 부정적인 에너지가 비교적 짙지만, 그렇다고 극악무도하지는 않은 사람이요. 맞아요.

     

    女사회자  : 네.

     

    묵향동후 : 본성이 심하게 나쁘진 않지만 누군가 그를 싫어하겠다면 어쩔 수 없죠. 타인을 싫어하는 것 또한…… 자기 자신의 문제니까요.

     

     

    (이 인터뷰는 2016년에 이루어졌는데, 완결 후 얼마 안 됐을 때라 그런지 외숙에 관한 평론이 작가님에게 꽤 깊은 인상을 남겼던 모양이에요. 작가님은 강징의 소개와 “극악무도”라는 단어를 말할 때 아주 망설였는데, 아마 당시에 더 적합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부정적 에너지가 비교적 짙지만 -일부 평론 댓글에서 말하듯-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다”였을 겁니다)

     

     

     

     

    6【강징은 왜 결혼하지 않나요】 오디오 51:35 텍스트 43.6%

     

    女사회자  : 맞다, 실시간 댓글을 좀 넘겨봤는데요. 강징은 강씨의 가장으로서 왜 이렇게 오랫동안이나 결혼하지 않았나요?

     

    묵향동후 : 성격이 비교적 형편없어서겠죠. 몇 명 사귀긴 했는데 깨졌어요.

     

    女사회자  : 몇 명을 사귀었다고 하셨으니 이성애자겠네요. 좋아요, 좋아요.

     

    묵향동후 : 물론 이성애자죠. 저는 글을 쓸 때 메인 커플 외의 다른 인물들을 전부 동성애자로 지정하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당연하게도 몇 명을 사귀었지만, 깨졌습니다.

     

     

     

     

    7【의성편은 어떻게 집필하셨나요】

    【설양의 기본 설정】 오디오 52:20 텍스트 44%

     

    女사회자  : 좋아요. 다음 질문입니다. 의성편으로 넘어가면, 그 단락은 분위기가 비교적 애처롭고 심지어는 다소 절망적인 느낌이에요. 그리고 5명의 인물을 창조해냈죠. 효성진, 설양, 아천, 송람…… 아 죄송해요 제가 수학을 잘 못해서요. 4명의 인물…… 간의 심장 떨리는 이야기는 쉽게 잊을 수가 없어요. 저희가 방금 말했듯 이 의성편은 거대한 클라이맥스를 불러일으켰어요. 작가님은 당시 어떻게 의성편을 구상하셨나요. 사실 이 단락은 두 주인공의 감정선 밖으로 분리된 내용이잖아요. 어떻게 이렇게 훌륭한 줄거리를 풀어내셨나요.

     

    묵향동후 : 우선 인물을 정한 후 플롯을 정하죠. 인물은 제가 후기에서 언급했는데, 고등학생 때 이 두 인물의 성격에 대한 초기 형태를 잡았어요. 그리고 이름을 정한 다음 인물의 성격을 바탕으로 그들의 상호작용에 대해 상상했어요. 가치관이 다르면 어떤 불꽃을 일으키거나 어떤 모순과 충돌이 일어나잖아요. 플롯은 이런 식으로 자연스레 나왔어요. 어떻게 구상했는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女사회자  : 작가님의 찌통 포인트는 정말 엄청나요. 작가님은 정말 효성진의 죽음이 너무 비통하고 절망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효성진의 심리와 당시의 심정…….

     

    묵향동후 : 효성진이라는 개인으로 보면 확실히 운명이 처참한 편이죠. 저는 비교적 분리되어 있다고 할까요. 객관적인 기록자가 되는 거예요. 때로는 거리를 두고 글을 쓰면 예기치 못한 효과를 낼 수 있어요. 설양은 약간 변태적이죠. 약간 변태적이기 때문에 그가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 역시 다소 변태적이며 비뚤어졌고요. 어쩌면 그런 방면으로 생각하기 쉬울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사실…… 사실 이 사람이 누구를 좋아하게 되거나 약간이나마 감정을 품게 된다면, 그가 보여주는 건 전부 비교적 극단적이고 변태적인 그런 감정일 겁니다.

     

     

    (다음 질문 및 뒷부분의 질문에도 설양의 기본 설정에 대한 묘사가 나옵니다. 본 질문에서의 작가님의 말투와 결부시켜볼게요. 한마디로 설양처럼 어린 시절에 아픔을 겪고 성격이 비뚤어진 인물은, “어떤” 사람이든지간에 “만약” 콩알만큼의 감정을 품는다면 -고까워한다든지 증오 등의 감정도 포함해서-, “모두” 상당히 극단적이고 변태적으로 표현해낼 거예요)

     

     

     

     

    8【설양은 감화될 수 있나요 및 설양의 기본 설정】오디오 54:40 텍스트 45.5%

     

    男사회자 : 네, 좋아요. 다음 질문입니다. 우선 독자의 말을 빌려 고백하겠습니다. 이 독자는 《마도조사》를 다 읽은 후, 설양이 자신에게 상당히 큰 충격을 주었다고 생각했대요. 그는 악역이고 소름 끼칠 정도로 악독하긴 했지만 마지막 결말은 약간 슬펐습니다. 그는 죽었을 때 사탕 하나를 쥐고 있었잖아요. 그 사탕이 가리키는 건 그가 최후에는 효성진에게 조금이나마 감화되었다는 의미인가요.

     

    묵향동후 : 감화라…… 이 사람은 감화를 운운할 수가 없죠. 분명 감화되지 않을 거예요.

     

    男사회자 : 그럼 작가님께서는 설양이 대체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작가님이 강징을 소개하신 것처럼 설양을 소개해주세요.

     

    묵향동후 : 삶의 가치관이 비뚤어졌고 어린 시절에 불행했던, 마땅히……… 마땅히 주인공에게 맞아 죽어야 할 악역이요.

     

    男사회자 : 소년원에 보내야 할…….

     

    묵향동후 : 소년원에 보내면 그는, 그는 소년원의 다른 사람들을 모두…… 모두 처리해버릴 거예요.

     

    女사회자  : 작가님은 처음부터 이 사탕을 설계하신 건가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만약 그 사탕이 없었다면 아주 단호하게 설양을 증오했을 거라는 평을 내렸어요. 하지만 사탕이 등장한 후에는 마음이 좀 복잡해졌죠.

     

    묵향동후 : 마음이 복잡한 건 정상이에요. 우리가 사회뉴스를 볼 때에도 종종 마음이 복잡해지잖아요. 아무튼 이 부분을 연재할 때, 제 댓글란은 시사뉴스와 사회뉴스의 댓글란처럼 아주 시끄러웠어요.

     

     

    (작가님은 인물을 묘사할 때 시간을 들여 단어를 고릅니다. 그래서 쉼표와 말줄임표가 많은 걸 보실 수 있어요)

     

     

     

     

    9【의성조 번외를 쓰실지】 오디오 56:25 텍스트 46.9%

     

    男사회자 : 그럼 작가님은 이 세 사람 혹은 두 사람의 새로운 번외나, 좀 더 새로운 이야기를 쓰실 의향은 없나요?

     

    묵향동후 : 이 두 사람이 새롭게…… 설양은 이미 죽었어요. 그와 도장님은 당연히 불가능하겠죠. 설양은 이미 죽었잖아요. 음…… 도장님과 그, 효성진 도장님과 송람 도장님이 이전에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혹은 야렵 에피소드 같은 거라면 써 볼 수는 있죠. 하지만 설양은…… 역시 넌 얌전히 죽어주렴.

     

    女사회자  : 작가님이 설양에게 내리는 평가에 일종의 싫음이나 어떤 식의 감정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묵향동후 : 오, 전 그를…… 그를 싫어하는 감정은 없어요. 객관적으로 보려고 해요.

     

     

    (작가님의 말은 확실히 객관적이고 싫음의 감정은 전혀 느낄 수 없었어요. “써볼 수는 있는” 번외에 대해선……번체본을 구매하지 못해서 쓰셨는지 알 수가 없네요)

     

     

     

     

    10【아천과 효성진의 이후 에피소드】

    【아천과 효성진의 관계는??】

    【설양과 효성진의 관계는??】 오디오 57:20 텍스트 47.7%

     

    女사회자  : 음…… 그래요. 그럼 작가님, 이 아천 아씨와 효성진 두 사람이 환생할 가능성이 있나요. 그들의 혼백이 다시 완전히 모일 가능성은요. 그러니까 그들의 이야기를 더 쓰실 수 있을까요?

     

    묵향동후 : 쓸 계획은 없지만 가능할 거예요.

     

    女사회자  : 가능할 거라고요? 왜냐면 아천은 사실…….

     

    묵향동후 : 저는…… 저는 쉽게 장담하지를 못하겠어요. 지금은 이 방면의 그게, 이 방면의 영감이 떠오르질 않거든요. 그래서 아무렇게나 장담할 수가 없네요.

     

    女사회자  : 아…… 방금 작가님이 저희에게 아천 아씨와 효성진의 커플링을 생각해보도록 유도하셨잖아요. 하지만…….

     

    묵향동후 : 아니에요, 저는 유도한 게 아니라 단지 아천과 도장님도 아주 친밀하다는 말을 한 거예요. 설양과 도장님의 관계보다 더 친밀하다고요. 하지만 어차피 여러분은 그들을 이성 커플로 엮지 않잖아요. 그…… 그럼 설양과 효성진 도장님을 커플로 엮을 이유도 없지 않나요. 아무튼 제 펜 밑에서는 영원히 커플로 엮일 수 없어요.

     

     

    女사회자  : 도장님은 너무 찬란한 사람이니까요. 어휴…… 이 캐릭터는 참 사람 마음을 너무 아프게 만드네요. 정말이지…… 음…… 그래서 그가 좋은 결말을 맞았는지 진심으로 알고 싶은 거죠. 그게 아니라면 이제 정말…… 혼백이 남김없이 흩어지는 느낌은 너무 마음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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